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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Diner/Fish&Chips

Julian Draxler SAGA

by A.sleven 2014.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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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14시즌 아스날의 겨울 이적시장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율리안 드락슬러(Julian Draxler)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아스날은 1월의 시작을 율리안 드락슬러로 시작했고, 1월의 끝을 역시 율리안 드락슬러로 했기 때문이다. (모든게 꼬여서 임대 영입된 심 셸스트롬은 빼도록 하자.)


 아스날이 율리안 드락슬러에 대해서 구체적인 관심을 가진것은 13/14시즌 여름 이적시장.

당시 아스날은 외질의 영입을 추친하는 동시에,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기위해서 드락슬러에게도 비드를 했었다.(물론 샬케가 단칼에 거절하기도 했고 외질이 합류하면서 그대로 상황 종료)


 하지만, 벵거를 사로잡은 드락슬러는 이 후에도 계속 벵거의 영입 레이더망의 최상위에 위치하면서, 지대한 관심을 받아왔고, 이러한 관심은 결국 겨울이적시장에서의 재오퍼로 이어지게 되었다.


 사실 아스날의 당초 겨울이적시장의 최상위 타겟은 드락슬러가 아니었다.

보드진에서는 1월중에 발표될 푸마와의 대형 커머셜계약을 앞두고 좀 더 확실하고, 좀 더 완성되고, 좀 더 유명한 선수를 영입 하길 원했다.


 하지만, 보드진과의 대화에서 벵거는 겨울이적시장에서 큰돈을 쓸 것이라면, 율리안 드락슬러를 영입하길 제안했고, 보드진 역시 이를 수락 본격적인 영입 준비에 나서게 된다.(이때 즈음이 지난해 11월 중순이다.)


 드락슬러 쪽(샬케포함)과 수면아래에서 꾸준히 물밑협상을 벌여오던 아스날구단은, 이적시장이 열린 1월 본격적으로 율리안 그리고 샬케 구단흔들기에 들어간다.


 이때 가장 먼저 사용한 방식이 바로 몇몇 친 아스날 기자들을 이용한 언론플레이. 당시 드락슬러의 영입은 물론 아스날이 큰돈을 겨울이적시장에서 쓸 것이라는 것 자체가 거의 엠바고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스날쪽에서 소스를 흘려준 탓에 영국에선 삽시간에 드락슬러 영입이야기로 난리가 나버렸다.


이렇게 거의 1월 내내 최대한 유리한 판짜기에 몰입 했던 아스날은, 겨울이적시장 마감을 3일 앞둔 시점에서, 본격적으로 샬케와 협상에 들어간다.


이때 아스날이 샬케쪽에 제의한 것은 기본 이적료£30m에 약 £5m정도로 추정되는 옵션, 그리고 사인 즉시 드락슬러의 6개월 재임대 로 전해진다.


샬케 측에서는 이 조건에 대해서 즉시 수락하지는 않았으나, 아스날의 제안을 검토하면서 최대한 유리한 방향으로 협상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이적시장을 하루 앞둔 다음날, 아스날쪽에서 갑자기 제안을 바꿔서 기본이적료 £33m에 드락슬러의 겨울 이적이라는 새로운 제의를 하면서 상황이 급변했고, 이러한 제의를 받은 샬케는 난색을 표하며 드락슬러를 겨울에 이적 시키고 싶으면, 여름에 발동되는 바이아웃 조항인 £37m상당의 이적료를 제시 하라고 요구, 결국 아스날은 이적시장 마지막날 오전까지 샬케와 협상을 벌이다 포기하고 협상을 끝냈다.


 사실 저 상황 당시, 보드진쪽에서는 금액이 크지 않으니, 샬케의 요구조건을 맞춰주자는 기류가 형성 되었으나, 최종 결정권자인 벵거가 이를 거부 다른 옵션들을 알아보기 시작했고, 그 결과 셸스트롬의 임대영입으로 아스날의 이적시장이 마감 되었다.


 이렇게 이번이적시장에서의 드락슬러의 사가는 단 3일동안에 벌어진 롤러코스터와 같은 이야기들로 끝을 맺었지만, 여전히 드락슬러는 벵거의 영입리스트의 최상위에 위치한 선수라는 점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완전히 사가가 끝났다고 볼 수는 어렵다.


 하지만, 브라질 월드컵이 열리는 이번 여름에, 과연 이번과 마찬가지로 드락슬러의 영입에 다른 구단들의 경쟁이 없을 것이라고는  쉽게 장담 할 수 없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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