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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Diner/Match Table

11/12 EPL 2rd Arsenal vs Liverpool match review

by A.sleven 2011.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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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를 통해 가장 크게 확인할 수 있었던 부분은 바로 포스트 세스크체제의 미드필드 구성이다.





이런식으로 거의 정삼각형 형태의 미들 구성 즉 전방에 공격형 미드필더 한면 뒤에 나머지 미드필더를 배치하는 형식으로 말이다. 거기다가 특정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첫번째 사진에서 보듯이 미드필더들 간의 공간이 넓다. 특히나 제일 뒷선에 있는 수비형미드필더의 커버공간은 다른 두 미드필더보다도 훨씬 넓다. 즉 이전보다 미드필더 한명 한명이 소화해야 하는 공간이 넓어졌음을 의미한다.

문제는 이러한 구성을 하게되면, 전술에 있어서 각 미드필더 사이의 호흡과 공간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요구되고 무엇보다도 이전보다 훨씬 더 미드필더들의 민첩한 움직임이 필수로 요구된다는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 아스날은 크게 두가지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는데, 새로운 전술에 대한 미드필더들의 부적응으로인한 미드필드라인의 붕괴가 그 첫번째로 꼽을 수 있고, 공격전개에 있어서 심각한 오프더볼 무브먼트 결여를 두번째로 꼽을 수 있다.

전자의 문제의 경우는 아스날이 보유한 미드필더중 현재 전술을 소화할 역량이 뒷받침되는 선수가 잭윌셔 외에는 없는거나 마찬가지라는데에 있다. (이 부분은 추후에 따로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그럼 후자의 문제는 어떠한가? 먼저 전반에 나온 가장 대표적인 문제 장면을 살펴보자.

[붉은선: 선수 이동방향, 푸른선:볼의 진행방향(패스)]


 


첫장면에서 공을 잡은 젠킨슨은 빈공간에 있는 테오에게 공을 내줍니다. 하지만 두번째 장면에서 보듯이 램지의 멀뚱 멀둥 쳐다보는 움직임으로 풀백인 엔리케마저 테오를 압박하면서 이내 테오는 고립, 세번째 장면에서 테오가 완전히 고립된상태에서 공을 진행하고 있느데도 램지는 빈공간으로 움직이긴 커녕 서서 멀뚱 멀뚱 구경하고 있고 프림퐁과 나스리 역시 제자리에서 가만히 서서 구경하고 있었다.

게다가 이러한 문제는 비단 테오가 있는 오른쪽 사이드뿐만아니라 안드레이가 있었던 왼쪽 사이드에서도 똑같이 발생했다.

공격에서 이런 식의 모습이 계속 나타나면서 당연히 양쪽 사이드의 공격이 온전히 전개 될리만무,
공격 전개 중 제대로된 오프더볼 움직임을 보여주는 선수는 안드레이 아르샤빈 단 한명 뿐이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주변 선수들의 매끄럽지 못한 움직임과 안드레이의 체력적 저하로 인해 크게 효과적이지 못했고 페르시와 테오 나스리는 움직임이 매끄럽지 못했으며 램지와 프림퐁의 움직임은 최악이었다.


다음은 공격전개에서의 제대로된 움직임이자, 아스날의 공격전개에서 가장 효과적이었던 두 장면
[붉은선: 선수 이동방향, 푸른선:볼의 진행방향(패스), 노란선 리버풀의 이동방향]

첫번째장면.


이 장면들에서 보듯이 페르시는 중앙에서 센터백과 수비형미드필더를 유인 나스리의 공간을 만들어주고, 테오는 엔리케가 나스리를 저지하지 못하도록 전방으로 압박, 결국 마지막 장면에서 보듯이 나스리가 슈팅하게되는 장면까지로 이어진다.(이 장면이 90분중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두번째장면.


이 장면들에서는 안드레이가 나스리에게 볼을 내주고 나스리가 전방 수비수들을 끌어내는동안 뒷공간으로 파고들어 1:1찬스를 만들어낼 뻔했다.(터치가 매우 투박해서 만들어내지는 못함.)

즉 위와 같은 방식의 공격이 이번시즌 아스날의 주 공격방식이자 세스크가 없는 아스날이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인데, 문제는 이러한 장면을 현재 많이 그리고 자주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데에 가장 큰 문제점이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실점상황.
[붉은선: 선수 이동방향, 푸른선:볼의 진행방향(패스), 노란선 리버풀의 이동방향]

첫번째 실점 장면. 


두번째 장면에서 보듯이 젠킨슨은 프리가 된 수아레즈를 뒤늦게 발견하고 마크하러 가고있는상태이고, 공에 집중하던 램지는 공간침투하던 하울을 발견하지 못하여 세번째장면에서 처럼 하울을 프리로 놔주게 된다.

뒤늦게 발견하고 하울을 전력으로 따라가지만, 이미  하울은 박스에 진입한 상태이고 수아레즈는 하울에게 패스 후 열린공간으로 침투 마지막장면에서 보듯이 다시 하울에게 리턴패스를 받아 골장면을 만들어냈다.(이 마지막 장면에서 수아레즈는 젠킨슨보다 한발 앞에 있게 되어 오프사이드가 되었지만, 심판은 보지 못했다.)

이 장면에서 아쉬웠던 것은 젠킨슨의 약간 안일했던, 포지셔닝과 램지와 프림퐁의 이해할 수 없는 백포 보호(램지는 하울이 공을 잡을때까지도 하울을 마크하지 않았고  첫장면에 보듯 비슷한 위치에 있던 프림퐁 역시 마크는커녕 지켜보고 있었다.), 세번째로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커뮤니케이션(두번째와 세번째 장면에서 보듯이 프림퐁과 베르마엘레는 다 지켜보면서 콜업조차 하지 않았다.)이다.

마크 문제야 아직 전술에 익숙치 않아서 나올수 있는 실수라고 볼 수 있고, 특히 수아레즈와 하울의 2:1패스 플레이가 돋보였다는걸 감안한다면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콜업플레이는 이미 지난시즌내내 지적되왔음에도 전혀 고쳐지지 않았다는게 드러난것을 보면, 이는 꽤나 심각 문제라고 할수 있다.



두번째 실점장면.


먼저 첫번째 장면에서 나스리와 란스버리의 움직임에 주목해야한다. 이 상황에서 사냐는 전방에 오버래핑후 아직 리턴을 하지 못한 상태, 미드필더중 한명이 이 빈자리를 커버해야하는 상황이었는데, 나스리와 란스버리가 하울에게 압박을 같이 들어가면서 수아레즈가 거의 프리로 놓이는 한편 아스날 진영에 큰 균열이 생기게된다.(사실 그이전에 프림퐁이 아웃되면서 균열이 생긴상태)

문제는 두번째 장면 이 후부터의 나스리의 움직임(밝은색 원) 인데, 하울을 마크 해야함에도 마크는 커녕 빤히 구경만 하고있었다.(나스리와 함께 전방으로 나갔던 란스버리 역시 제대로 백포를 백업하지 못함.) 이 결과  5:3이라는 수적열세 상황이 만들어지고, 아스날은 하울과 수아레즈의 2:1패스에 또다시 손쉽게 무너지며 두번째 실점을 헌납 하였다.

이 장면에서 아쉬웠던것은 바로 나스리와 란스버리, 이 두선수가 첫 장면에서처럼 성급하게(그리고 동시에) 압박을 하지 않았다면, 애시당초 공간에 균열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고,
특히나 나스리의 플레이는 큰 비판을 받아도 할말이 없는 플레이 였다.


#베스트 플레이어: 베르마엘렌

- 비록 만족스러운 모습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가 없었다면 아스날은 더 많은 점수를 리버풀에게 헌납해야 했을지도 모른다.


#워스트 플레이어: 에마누엘 프림퐁.

- 아래 장면에서 보듯이 그는 불확실한 위치선정으로 경기내내 아스날 미드필드를 파괴하였으며, 심지어 후반에는 상식밖의 태클로 퇴장을 당하여 아스날의 경기 자체를 파괴해버렸다.
투박했던 볼컨트롤, 불확실한 위치선정, 백포 보호가 결여된 플레이, 필요이상의 과도한 거친태클등 첫경기를 치룬 어린선수라고 이해해주기엔 너무나도 좋지 못한 플레이였다.


프림퐁의 활약상.

위치선정

 
태클



P.S 플짤을 만들어주신 두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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