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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Diner/Column Table

2011/12시즌 아스날 프리뷰.

by A.sleven 2011.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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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순위: 5~6위(앞으로의 보강과 무관하게.)


* 참고: 가디언리포트 , 스카이스포츠기자들, 그외 언론에서 활동하는 기자들의 예상순위는 전체적으로  5위.



# 프리시즌의 행보.


지난시즌에 비해서 긍정적인부분이라고 한다면, 바로 제르비뉴가 영입 되었다는 점이다.


아스날은 안드레이외에 딱히 파괴력있는 윙포워드가 없었고, 특히나 아르센 벵거감독은 3톱을 변형적인 비대칭 형식으로 구사하려고 하였기 때문에 새로운 윙포워드는 더더욱 절실했다.


마침내 그 마침표를 리게앙에서 건너온 파괴력있는 포워드인 제르비뉴로 맺은 것이다. 제르비뉴는 안드레이보다 스마트하지 못하지만, 훨씬 더 저돌적이고, 피지컬적으로 상대 수비진을 괴롭히기에 안성맞춤인 선수이다.


과거 아스날에서 사랑받던 융베리의 이탈 이 후 줄곧 불완전한 사이드자원을 보유했던, 아스날로써는 제르비뉴의 영입만큼 반가운 소식은 또 없다.


 하지만 긍정적인 부분은 여기까지.


제르비뉴 영입 이 후 아스날의 행보는 심각하고 실망스럽기 그지 없다.지난시즌 아스날의 발목을 잡았던 것은 결국 갈라스의 이탈 이 후 안일하게 대처해온 수비진과 어린선수들을 발굴해 키워내는 아르센 벵거의 궁극적 목적에 대한 적절한 수정과 개편을 도와줄 코치진의 재편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에미레이츠 이전을 계기로 아르센 벵거가 본격적으로 치중한 어린선수들의 육성 프로젝트는 결과적으로 6년동안이라는 무관과, `아스날`이라는 팀의 정체성마저 흐릿하게 만들어 버렸다.


이러한 문제를 수정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코칭스태프의 몫인데,  기존의 스태프로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지난시즌 팻라이스의 은퇴를 계기로 아르센 벵거는 이를 수정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었다.


하지만, 아르센 벵거가 선택한 것은 수정이 아닌 팻라이스를 설득하여 현상유지 였다.
 
(팻라이스가 은퇴하려고 했던 당시 아스날은 디마테오와 스티브클락이라는 유능한 코치를 영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코칭스태프의 교체를 통한 보완 혹은 수정이 싫다면, 선수영입을 다르게 하면된다. 공격에 대한 코칭이 부족하면 공격을 잘하는 공격수를 데려오면 그만이고, 수비에 대한 코칭이 부족하면 수비를 잘 하는 수비수를 데려오면 그만이다.


하지만, 아르센 벵거는 하나만하고 하나는 하질 않았다. 아스날 수비진에 필요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리그 최고라하는 존 테리, 리오 퍼디난드 급이 아니더라도 그 아래에 있는 비디치, 두 시즌전의 리차드 던, 뱅상 콤파니 급 혹은 급은 다르지만 메르테자커 급 정도의 수비진을 이끌만한 선수들이지 냉정하게 말해서 삼바, 케이힐,  스캇 단, 로저 존슨 급의 선수들이 아니다.


혹자는 이번시즌 아스날의 이적시장의 행보에 대해서 세스크 사가와 함께 터진 나스리의 이적설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명백하게 틀린 말이다. 아스날의 이적시장 행보, 특히 수비진에 관한 행보는 세스크, 나스리의 거취와 전혀 상관없이, `별개`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11//12시즌 전망.


이전에 시즌을 치루는데에 있어 아스날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것이 “1군과 2군의 갭이 작았다” 라는것
이었다면, 
(이대로 간다면) 아이러니하게도 지난시즌을 시작으로 앞으로 제기될 문제점은 “1군과 2군의 갭이 크다” 이다.


아르센 벵거의 전술의 핵심은 패스 또 패스가 아니다. 압박 또 압박 즉 패스는 단지 그 프레싱을 하기위한 수단일 뿐, 강력하고 전방위적인 프레싱이 궁극적인 목적이되는 풋볼이다. 1군과 2군의 갭이 작았을때는, 이러한 전술의 궁극적 목적이 비교적 잘 이루어졌다. 단지 그것을 시즌내내 유지하는데 문제가 있었을 뿐이다.


반면에 지금은, 전술의 궁극적 목적 자체를 잘 수행하고있지 못하다는데에 문제가 있다. 단지 전술의 궁극적인 목적의 방향만 시즌내내 유지해갈 능력만 있는셈 이라는 것이다.


아스날은 이번시즌 특히 초반에 힘든 일정을 맞이하게 된다. 지난시즌 아스날이 챔스존에 그나마 턱걸이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전반기에 좋은 성적을 유지 해왔기 때문이었지만, 이번시즌은 이마저도 녹록치 않다.


지난시즌 빅4중 유일하게 그 자신들의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한 클럽은 아스날과 첼시이다.그나마 첼시는 궁극적인 문제점중 하나인 감독의 교체를 성공적으로 이룬상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탈자들의 공백을 적절하게 대처했고, 맨체스터 시티는 늘 그러하듯 문제점이 있어도 없어도 선수들을 사들이고 있다.

(그들이 가엘 클리쉬를 사준것은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거기에다가, 다시한번 빅클럽의 위용을 되찾기 위해 칼을 갈고 있는 케니의 리버풀은 다른 어떤팀들보다도 지난시즌 챔스존 팀들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이다.


 
슬프게도 이 위협에서 가장 취약한 팀이 바로 아스날이라는 것, 만약 아스날이 전반기를 2위권에서 마친다면, 챔스존 수성의 가능성은 높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어쩌면 아스날은 다음시즌 유로파리그 라는 익숙지 않은 대외컵을 치뤄야 할 것이다. 타이틀레이스에 대한 걱정이 아닌 챔피언스리그 존에 대한 걱정을 해야하는게 아스날의 현실이다.


여전히 아르센아르센 벵거는 타이틀레이스를 걱정하고 있다. 빅클럽의 감독으로써는 당연히 타이틀레이스를 걱정해야 하지만, 주어진 현실은 그게 아니다.  앞으로 아스날이 다시 강자로써의 면모를 찾으려면 결국 두 가지 길밖에 없다.


아르센 벵거가 생각의 변화를 꾀하던지, 그게 아니라면, 본인 스스로 사임하던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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