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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Diner/Column Table

배수진을 친 위기의 아르센 벵거.

by A.sleven 2011.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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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승 1무 3패 승점 4점 17위 6득점 14실점 골득실 -8 최다실점, 골득실차 최하위라는 오명과 함께 
5R가 끝난 시점에서의 현재 아스날 성적이다. 리그 개막 이후 아르센 벵거의 아스날은 매라운드 극악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말그대로 최악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나 3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더비경기에서 8:2로 대패하는 치욕의 경기를 시작으로 그리고 연이은 스완시와의 졸전에다가, 지난주 5라운드 블랙번전에서는 2:1의 리드를 어처구니없이 빼앗기며 4:3으로 역전패를 하면서, 아르센 벵거는 매라운드마다 사퇴에 관한 압박을 받는 상태이다. 그나마, 가지디스 단장이 이전보다 더 활발하게 일선에 나와 아르센벵거에 대한 악화된 여론을 진화하는데 힘쓰고 있다는게, 아르센 벵거로써는 다행이 아닐 수 없다.

 결국 이러한 사면초가의 상황에 빠진 아르센 벵거 감독은 드디어 현지시각으로 21일 9월 중으로 예정되어있던, AST(Arsenal Supporters Trust)와의 회동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AST에 이메일로 통보하는 초강력 배수진을 치고 말았다.

 AST란 무엇인가? AST는 서포터스들이 연합체로 아스날의 주식을 가지고있는 서포터들의 모임이자, 구단과 서포터스간에 공식적으로 내부소식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일종의 소통로와 같은 곳이다.

 지난 6시즌간의 무관과 세스크와 나스리의 이적 그리고 개막한 리그에서 최악의 성적을 보이는등, 서포터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상태이자, 그에 대한 서포터들의 성토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 이번 미팅을 아르센 벵거는 일방적으로 연기 한 것이다.

 물론 상황이 상황이고 클럽 내외적으로 아직 어수선한 만큼, 미팅을 무기한 연기한 벵거의 의도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다른것들보다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시각으로 이번 벵거 감독의 결정을 바라본다면, 방식이 너무 잘못되었다.

 아르센 벵거감독은 이미 지난시즌 말부터 서포터들의 신뢰를 계속 상실하고 있고, 이번시즌 들어서는 그보다 더나아가 "적대적"으로까지 번지며 심심찮게 경질론이 대두되는 상황에 까지 이르렀다.
이런 상황이라면 일방적인 통보보다는 일단 AST와 미팅을 진행하고, 그 자리에서 자신의 의지를 밝혀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게다가 이메일의 형식을 취한 일방적인 통보도 모잘라, 기약없는 연기라는 내용까지 담고있다.

 이미 구단의 거듭된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감정이 좋지 못한 서포터들은 과연 이러한 아르센 벵거의 결정을 어떻게 받아들이겠는지 생각해본다면, 이번 아르센 벵거의 결정은 상당히 극단적인 선택이라고 보여진다. 결국 아르센 벵거가 이러한 논란이 되는 결정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시즌의 성적이 부진하다면, 결국 아스날에서 더 이상 벵거의 설자리는 없어지게 될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아르센 벵거의 이번 결정은 그 시사하는바가 크다.
이제 남은 문제는 과연 이러한 그의 결정이 결실이 맺어지느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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