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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의 "계륵" 마루앙 샤막
이러한 것들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은 지난 칼럼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바로 "계륵" 마루앙샤막이다. 이번 칼럼에서 필자는 바로 이 마루앙 샤막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마루앙 샤막, 09/10시즌 구르쿠프와 함께 보르도의 리그우승을 이끈 후 10/11시즌 여름에 아스날에 합류한, 모로코 국적의 장신 공격수이다.
10/11시즌 리그초반 장신에서 나오는 타점높은 헤딩을 통해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듯 했으나, 프리미어리그 각구단들에게 그의 약점이 낱낱이 드러난 후반기에는(설상가상으로 그는 섹스스캔들에 휩싸이기까지 했다.) 말그대로 허우대만 큰 선수로 전락해버렸다.
이후 이번시즌에 이르러서는 글머리에 언급한것처럼 현재 마루앙 샤막은 아스날의 포워드진에서 "계륵"이 되어버린 상태...
현재 아스날의 센터포워드에게 필요한 능력은 크게 세가지 "1.양 윙포워드와의 연계, 2. 1선에서의 볼을 소유 할 수 있는 능력 3. 1/2의 조건중 하나가 안될시 필요한 결정력" 이다.
마루앙 샤막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이 세가지중 어느 것 하나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양 윙포워드와의 연계의 경우 어느정도는 해줄 수 있으나, 만족스럽지 못하다. 상대팀이 피지컬적으로 강하게 나오거나 압박이 심해지면, 최전방에서 거의 튕겨져나오다시피하며 하프라인 아래까지 내려오는 모습이 자주 보이는데다가, 결정적으로 타겟맨에 익숙한 그는 시야가 좁은편이기까지 하다.
1선에서 볼을 소유할수 있는 능력 역시 샤막은 가지고 있지 못하다. 리게앙에서는 이것이 어느정도 가능했으나.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폼이 좋았던 이적시즌 초반은 물론이거니와 그 이후에도 1선에서 볼을 소유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이유는 앞선 이유와 마찬가지로 샤막은 피지컬적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버티질 못하고있기 때문인 동시에 그의 볼 컨트롤능력은 평범한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결정력, 마루앙은 보르도에 소속되었던 시절 포함하여 애시당초 결정력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선수였다. 이러한 마루앙 샤막이 아스날 포워드진에서 No.2 초이스라는 것이 결국 반페르시의 과부화를 가져오는 한편, 궁극적으로는 아스날의 포워드진의 문제가 되고있는 실정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반면에 비록 칼링컵 경기였지만, 칼링컵에서 보여준 마루앙의 잠재적 경쟁자인 박주영의 활약은 상당히 긍정적이었다. 윙포워드를 비롯한 미들과의 연계가 첫경기인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았던 데다가, 볼을 컨트롤능력과 결정력은 오히려 샤막보다 비교우위라고 봐야 하지 않을 정도이다.
물론 박주영 역시 피지컬적으로 샤막과 같은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어보이지만, 그가 샤막과 마찬가지로 피지컬적인 문제를 극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정짓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포워드 라인에서 다소 변칙적인 전술을 구사하는 아르센 벵거의 성향을 감안하면, 전형적인 타겟맨인 마루앙 샤막보다는 중앙 측면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박주영의 메리트는 무시할 수 없다.
아마 마루앙 샤막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차출되기전까지는 박주영보다 꾸준히 리그에서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허나 그때까지도 마루앙이 이러한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네이션스가 끝난 리그 후반기에는 마루앙과 박주영의 위상이 뒤바뀔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덧붙여서 만약에 박주영이 마루앙이 차출되어있는 동안, 긍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마루앙은 뒤바뀐 위상을 되돌릴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질 전망이다.
아스날의 입장에선 이 두선수가 경쟁을 통해 양선수 모두 경기력이 향상되는 것이 가장 좋은 결과 이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둘중 하나는 No.2경쟁에서 탈락해야 할 것이다.
결국 현재 No.2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마루앙 샤막이 과연 박주영의 거센 도전을 잘 막아낼 수 있을지 없을지는 전적으로 그에게 달린 것인 만큼 그가 앞으로 보여줄 경기력 하나하나에 팬들은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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