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ootball Diner/Column Table

아스날 그리고 벵거의 유스시스템.

by A.sleven 2012. 1. 20.
반응형

# 아스날 유스시스템의 아버지 아르센 벵거.
 

 벵거 부임 이전 아스날의 유스시스템은 맨체스터 시티, 웨스트햄 아카데미 등으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잉글리쉬 시스템에서 크게 벗어 나지 않았다. 여기서 전통적인 잉글리쉬 시스템이라 하면 FA에서 지정한 유스 아카데미를 통해서만 유소년 선수를 수급받는것, 즉 유소년 선수 수급에서의 해외 영입의 비중이 낮은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던 아스날은 벵거 부임 이 후 기존의 영국식 시스템과는 다른 새로운 대륙식 시스템(클레르 퐁텐이 그 모티브이다.)을 채용하는 한편 변변찮았던 아스날의 아카데미 시스템을 9세~21세팀으로까지 세분화를 하면서 현재는 보편화된 잉글랜드 유스 시스템의 선구자적 역할을 했을 뿐 만아니라, 지금의 아스날 유스 시스템은 벵거에 의해서 재창조되었고 벵거에 의해서 체계화 되었으며 벵거에 의해서 완성 되어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 아스날 유스 시스템 In side. 


1. 스쿼드

 먼저 아스날의 유스 제너레이션(18세팀 합류를 기준으로)은 크게 알리아디에르로 대표되는 1세대, 퀸시로 대표되는 2세대, 세스크로 대표되는 3세대, 란스버리로 대표되는 4세대, 아네케로 대표되는 5세대로 구분할 수 있다.

덧붙이자면, 10//11시즌 아스날의 보물로 통하는 잭 윌셔의 경우는 1세대와 2세대 사이 즉 1.5세대라고 할 수 있으며 최근 화두가 되고있는 아네케,아포베 듀오는 시기적으로 윌셔와 동기생들이라고 할 수있다. 즉 이들은 윌셔와 마찬가지로 굉장히 어린나이에 아카데미 제일 아래 레벨에서부터 시작한 케이스 라고 할 수 있다.

 반면 통상적으로 벵거의 아이들의 대표아이콘으로 일컬어지는   아부 디아비, 알렉스 송, 데닐손의 경우는 이 제너레이션에 포함될 만큼 `전적으로` 아스날의 유스 시스템에 의해 성장 했다고는 보기 힘들다고 할 수 있다. 필자가 이 제너레이션 구분을 이야기하는 것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 유스시스템에 대해서 좀 더 쉽게 알리기 위함이다.

 각 세대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각 세대에 있었던 선수들을 떠올려보면 한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바로 1,2,3 세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그들의 동기생들도 또한) 모두 벵거가 `해외`에서 데려온 선수들 이었다면, 4세대 이후는 모두 잉글랜드 내에서 뽑힌 선수들이라는 것을 말이다.

 물론 1,2,3세대가 아카데미를 대표 하던 때에도 잉글랜드 내 유스들 역시 뽑혔고 4세대 이 후에도 꾸준히 해외 유스들이 추가 되었다. 하지만 그 비중을 본다면 1,2,3세대 시절에는 해외에서 데려온 유스자원의 비중이 높았던 반면 4세대 이후로 갈 수록 그 비중은 점차 감소 되가고 있다.
(허나 잉글랜드내 치열한 유스스카우팅 전쟁과 여전히 폐쇄적인 유스선택 문제 덕분에 최근들어서는 다시 해외에서 영입해오는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이러한 특징이 나타났던 이유는 1,2,3 세대 의 기간동안에는 벵거와 유스와 리저브시스템의 최고 책임자들인 스티브 볼드, 리암 브래디, 닐 반필드가 시스템의 기본 구조적인 부분을 비롯, 아스날 유스시스템의 세밀한 부분 하나하나까지, 이를 테면 아스날과 연결된 아카데미와 아스날 리저브, U18팀의 훈련프로그램의 일원화와 각 레벨간의 연계 강화등을 진행하는 한편,

 스카우트망의 전면적인 개편등 말그대로 아스날의 내부구조를 획기적으로 체계화 시키는 과정에서 당시 아스날의 잉글랜드 내 팜(아카데미 포함)에 좋은 자원들이 해외에 비해서 적었다고 판단을 내렸고, 시기적으로 당시에 유럽을 비롯 해외시장이 급속도록 팽창하고 있었기 때문에 벵거는 자신의 유스 시스템이 안정화 되기전까지 선수 수급의 우선 순위를 해외시장으로 두었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침은 세스크로 대표되는 3세대(그리고 아스날이 가장 강력 했다고 기억되는 01/02시즌) 이 후부터 벵거의 시스템이 완전히 정착되기 시작하면서, 오늘날의 모습을 갖춰가기 시작했고 새로운 구장의 건설과 벵거의 파트너였던 데이빗 데인의 사임으로 인해 더욱 더 내부 유스에 중점을 두면서 시스템의 완성도와 적용 범위가 더욱 더 높아져 갔고 그 결과 국내/국외의 선수수급 비중이이 점차 균등하게 바뀌어갔으며, 특히나 세스크 이후 클럽내에서 키워낸 `진정한` 벵거볼의 수혜자들이 그리 멀지 않은 시일내에 우리 눈앞에 플레이 하는 모습을 보게 될 가능성이 날로 높아져 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 스카우팅.

 벵거 부임이후 아스날의 스카우팅 시스템과 스카우팅 망은 `천지개벽` 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대대적인 재편을 시작하였다. 벵거부임 이후 아스날은 스카우터에 대한 투자를 이전보다 매년 배이상 늘리는 한편, 치프 스카우터인 로울리를 중심으로 피라미드 구조 형식의 전세계 네트워크 망을 구축하였다. 또한 이것을 전산 데이터화 하여 말그대로 반영구적이고 아스날 스카우터라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고급정보로 탈바꿈시키면서 지금은 거의 대다수 클럽에서 행하고 있는 스카우팅 리포트의 `전자데이터화` 의 선두주자였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스카우트망 하나하나 스카우트 한명 한명을 벵거가 직접 선발/관리한 결과 그들이 뽑아내는 스카우팅 정보의 퀼리티는 잉글랜드 뿐만아니라 전세계에서도 손에 꼽힌다. 이것이 얼마나 대단한 업적인지에 대해서는 적절한 예로 로만 부임 이 후의 첼시와 2002년 이후 퍼거슨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들 수 있는데, 로만 부임 직후 첼시는 아스날의 유스시스템 및 스카우트망을 벤치마킹하겠다고 공언하며 스카우터들을 50명 가까이 충원하는 한편 많은 투자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아직까지도 유소년 선수들을 `발굴`보단 `돈으로` 사오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퍼거슨의 맨유 역시 퍼기의 아이들이라던 99년 트레블 주역들 이 후 제대로된 유소년 선수들이 나오지 않자 벵거의 방식을 채용 다시금 유소년 선수들을 전세계 각지에서 데려오고있으나 역시 아직까진 큰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지는 못하고있다.
이 만큼 아스날의 스카우트망은 쉽게 따라할 수도 만들어낼 수도 없거니와 단순히 클럽의 스카우트망이 아니라 벵거의 생각과 철학 사상이 담겨있는 `특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3. 트레이닝 프로그램

 앞서 설명했던대로 벵거 부임 이전의 아스날의 트레이닝 프로그램 역시 지극이 잉글리시적이었다. 킥 앤드 러시가 전술의 주무기였던 만큼 트레이닝에서 강조된것 역시 단순하게 피지컬 전반적인 요소와 전술 이해도 정도, 즉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기본기를 제외하곤 선수 개개인의 능력에 의존 하는 경향이 두드러 졌었다.

 하지만 벵거부임 이 후로는 주무기가 패스&무브로 변화하면서 트레이닝 프로그램에서 강조된것 역시 기본적인 볼다루는 기술의 전반적인 부분과 오프더 볼 무브먼트 트레이닝이 이전과 비교하여 크게 강화 되었다.
 
 또한 벵거는 유소년의 재능을 평가 및 성장시키는데 있어서 멘탈리티적인 부분을 중요한 요소로 판단하여 잉글랜드 구단 최초로 정기적인 정신검사 및 멘탈트레이닝을 트레이닝프로그램의 일부분으로 체계화한 클럽이라고 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당시 모든 잉글랜드 클럽이 가지고 있던 문제였던, 절제되지 않는 식단, 음주 문화에 대해서 프리미어리그 구단 최초로 선수들의 `식단제한` 조치와 "금주"조치를 둔 클럽이기도하다.


# Hale End Academy

 Hale End Academy는 아스날의 18세이하 아카데미들중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아카데미로써, 아스날의 U-16 메인 스쿨을 겸하고 있기도 하다.

 Hale End는 특히나 잭윌셔, 척스 아네케, 베닉 아포베, 알반 분야쿠, 츄바 악팜 등 현재 아스날을 대표하는 영건들을 배출해낸 아카데미이기도 하다.



# Liam Brady

 아스날의 레전드이자 현 아스날 유스시스템, 아카데미의 총괄 책임자를 역임하고 있는 리암은 벵거와 함께 아스날 유스 아카데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리암을 통해서 아스날 아카데미의 모든 결정이 이루어지며, 유소년 선수의 발굴 및 계약 역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리암을 통해 이루어진다.

 특히나 리암은 아카데미 총괄 책임이라는 직책과 별도로 벵거를 제외한 아스날의 치프 스카우터인 스티브 로울리와 함께, 유소년 선수 영입의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스태프 이기도 하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