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ootball Diner/Fish&Chips

아르테타의 아스날 이적과, 눈물나는 모예스...... 하지만, 정말 독하기도한 11/12시즌 이적시장의 "진정한 승리자" 모예스..

by A.sleven 2011. 9. 2.
반응형

보여지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정말 매우매우 독한 에버튼의 감독 데이비드 모예스.
(아르테타 이적상황은 지금생각해봐도 진짜 진절머리난다 -_-;)



 이번 아르테타의 아스날 이적은 이적시장막판 영국에서 이루어진 거래 중 메이렐레스의 이적과 함께 가장 큰 이슈가 되었다.
특히나, 영국에서 돈을 잘안쓰기로 유명해진(?) 아스날(아르센 벵거)와 영국에서 가장 돈을 못쓰기로 유명한(말그대로 없어서 못쓴다.) 에버튼(데이비드 모예스)간의 거래여서 더 주목을 받았다.

 여하튼 아르테타 이적을 이야기 앞서, 에버튼의 상황을 짚고 넘어가자면 에버튼은 10/11시즌 시작하면서 Barclays Bank로 부터 약50m에 달하는 채무에 대한 압박을 받아온 상태이고 특히나, 2011년에 들어서면서 Barclays Bank로 부터 30m에 달하는 채무상환 압박을 받았다.

 이로인해 10/11시즌 후반기 버티다 버티다 피에나르를 3m이라는 헐값에 토튼햄으로 이적시키는 한편, 야쿠부를 레스터시티에 1m으로 임대, 트레이닝부지를 9m에 매각하여 채무상환을 하였다. 하지만, 여전이 17m에 달하는 부채가 남아있었고 이는 고스란히 11/12시즌에 영향을 미쳐, 모예스는 구단주로 부터 직접, 이번시즌 구단은 선수를 `팔아` 채무를 상황해야 한다라는 절망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당연히 영입 예산 같은건 없다..)

 그 결과 모예스는 이번시즌에 또 다시 채무 상환을 위해서, 제임스 본(2.5m)의 이적을 시작으로 야쿠부(1.5m)를 블랙번으로, 벡포드(2.5m)를 레스터 시티로, 마지막으로 아르테타(10m)를 아스날에 이적시켰다. 이들의 이적료를 계산해보면 총액은 16.5m 즉 부채 17m중 0.5m만을 남겨둔채 모두 상환한 것이다.(0.5m의 향방은 이제 곧 밝혀진다.)

 본론(아르테타 이적)으로 들어가서 17m에 달하는 채무를 상환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것은 아르테타의 딜이었다. 알려진대로라면 모예스는 아르테타를 최대 15m, 못해도 12m~13m이상을 받기를 원했었다. 그런데 표면적으로는 아르테타는 10m에 이적했다. 즉 아르테타의 이적은 아르센벵거의 승리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국 벵거가 지고 모예스가 승리한 것이다.

 아르테타가 아스날에 이적료10m, 계약기간 4년 주급을 에버튼에서 받던대로 이적하는 대신 자신이 받는 주급에서 주급에서 10k를 pay-cut 한다는 조항을 삽입한다.  아르테타가 10/11시즌에 재계약을 맺으면서 에버튼에서 받던 주급은 75k, 계약대로라면, 아르테타는 75k받지만 그중 10k는 pay-cut 조항으로 인해 에버튼이 수령하게 된다. 즉 아르테타의 실 수령액은 65k

 앞서 이야기한대로 모예스는 선수들의 이적료를 통해 17m에 달하는 부채중 16.5m을 상환하고 0.5m을 남겨둔 상태이다.
아르테타 이적으로 생기는 pay-cut금액은 주당 10k 이것을 연봉으로 계산하면 10k x52=0.52m이 된다. 아르테타가 아스날과 4년 계약을 맺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에버튼은 매년 0.52m씩 4년간 총 2.08m의 금액을 받게 되는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아르테타의 이적료는 결국 실제로는 12m이며, 모예스는 pay-cut조항을 통해 선수 이적료로 미처 상환하지 못한 0.5m(10k x52=0.52m)을 상환한 것이다. 결국 모예스는 원하는 이적료도 아스날에게 받아내는 한편, 이번시즌 자신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인 채무상환 역시 이루어낸 것이다. 게다가 팀내 고액 주급자인 아르테타가 이적하면서 에버튼 재정을 감안하면, 재정적으로도 상당히 숨통을 틔이게 했다고 볼 수 있다.(아르테타가 75k를 받으니 남아있었을 경우의 잔여 계약기간 4년을 감안하면 무려3.9m이라는 거액이다.)

 모예스는 이번시즌 제대로된 영입은 커녕 선수를 팔아 구단의 부채를 상환하는 참 눈물나는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아르테타에 대해서 원하는 이적료를 받기위해 이적시장 마감 5분까지도 이적시키지 않는 고집(말이 고집이지 이건 그냥 독한거다.), 기어이 본인에게 부여된 최대과제인 부채상환을 완수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이적시장의 진정한 승자는 다른 누구도아닌 모예스감독이 아닐까 싶다.

첨부: 모예스가 얼마나 힘들게 그리고 독하게 에버튼을 이끌어왔는지 알 수 있는 자료 -> http://evertontime.com/

# 참고자료: 에버튼 공식홈페이지 트랜스퍼 자료, 에버튼 팬포럼,
가디언의 Andy Hunter씨 칼럼(http://www.guardian.co.uk/football/blog/2011/sep/01/mikel-arteta-everton-david-moyes)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