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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Diner/Column Table

아스날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해로 기록될 22/23시즌.

by A.sleven 2022.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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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그동안 쌓아 두었던 이야기들과 미국 투어 종료 후 에두가 가진 프레스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된 개인적인 글입니다. 

 

에두 부임 이 후 아스날은 미켈 아르테타를 감독으로, 페어 메르테자커를 유스 총괄 디렉터로 선임하면서
다시금 과거의 영광의 시절을 보낸 아스날로 회귀하기 위한 장기 플랜을 수립 하였다.
첫 1~2년은 클럽 내/외부의 재정비, 이 후 3년은 투자를 통해 성적향상이 주요 골자였다.

소위 말하는 "아스날의 3년 플랜" 바로 그 것이다.
정확하게는 에두의 말처럼  "5년 플랜" 이지만..


아스날이 마지막으로 타이틀 컨텐더의 위치에 있었던 15/16시즌 이후 아스날은 계속 내리막을 걸어왔다.
이는 비단 성적과 같은 부분 뿐만 아니라, 팀을 관통하는 지향점, 멘털리티적인 측면도 점차 방향을 잃어 갔는데,
이 부분이 성적 보다도 더 심각하게 내리막을 걸어왔다.

15/16시즌 이 후 매시즌이 지나면 지날수록 클럽의 분위기는 더 위로 더 높이가 아닌, 챔피언스 리그라도, 혹은
여기서 더 나빠지진 말자 라는 기류가 팽배했으며,

스쿼드에는 에두의 말처럼 "아스날"의 위대함 보단, 아스날을 자신의 명성에 발판을 삼고자 하는 선수들만
남아있거나, 혹은 정말 위대함을 쫓아 아스날을 이탈해버린 선수들의 잔재 만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

아스날은 이러한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우나이 에메리를 감독으로 선임 했으나,
이것은 잘못된 결정이고, 단순히 감독 교체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데에는 한시즌이면
충분 했다.

결국 KSE는 에두의 선임과 함께, 단순한 스쿼드 차원에서의 개혁으로만으로는 지금의 상황을 해결 할 수 없다는
것을 자각 하였고, 스쿼드 차원의 개혁 뿐만 아니라, 클럽 전체를 관통하는 개혁 만이, 아스날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도태 되지 않고 다시금 최상위 클럽으로 도약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깨닫고,

당시에는 분명 논란이 있었지만, 어찌보면 전임자인 에메리보단 보다 확실히 과거 아스날의 위대함을 이해하고,
체험했었던 미켈 아르테타의 감독 선임, 그리고 헤드코치에 불과 했던 페어 메르테자커를 유소년 총괄 디렉터로
선임 하면서, 개혁을 시작하였다.


개혁의 시작 첫해는 정말 고난과 역경의 연속이었다.
심사숙고 해서 영입했던 선수들은 정말 의외의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거나, 딱 예상치 정도의 퍼모먼스를
보여주는데 그쳤고,

스쿼드 내에서는 아스날의 개혁에 대해서 반감을 가진 선수들 또는 의문을 가진 선수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결국 프로젝트 시작 첫해(20/21시즌)에는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한채 8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시즌을 통해 적어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아스날이 해야 할 것들이 분명해 졌다는 것이다. 

코로나 이슈라는 큰 문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구단은 구단의 프로젝트에 동참할 생각이 없는 인물들과
방해가 되는인물들이라면, 그 대상이 핵심 선수건, 구단에서 오랫동안 기여해온 스태프이건 중요 하지 않았다.
정리 또 정리, 단지 그뿐이었고, 이렇게 까지 극단적으로 하지 않으면, 아스날은 앞으로 더 이상 과거의
타이틀 컨텐더로써의 아스날로 돌아 갈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맞이한 프로젝트 시작의 두번째 시즌인 21/21시즌 비록 아쉬운 결과임에는 분명하나,
시즌 막판까지 기대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었고, 프로젝트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들로 하여금 확신을 준 시즌이었다.

2년간의 극단적인 노력의 결과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초는 마련 되었고, 남은 것은 그 위로 올라가기 위한
추진력을 얻는 것뿐.


이번 시즌(22/23) KSE와 에두/미켈은 다시 한 번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 하고 있으며,
영입된 선수들의 과정과 스토리를 보면, 결국 아스날이 발판이 아닌 아스날과 함께, 타이틀 컨덴더로써의
위치에 올라서려는 선수들 혹은 이미 그 위치를 경험했던 선수들을 위주로 영입하는 동시에

구단 차원에서 아스날 구성원 모두에게 아스날은 4위에 만족하는 팀이아닌 우승을 노리는 팀이고,
비록 한동안 그러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천명하며,
어떻게 보면 2년전에 시작된 아스날의 재건플랜의 진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게 되는 시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즌개막까지 2주가 남은 시점에서 시기 상조 일 수도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분명,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긍정적인 쪽으로 우려보단 기대를, 걱정보단 확신이 드는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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